김연경 선수 17년만에 첫 FA 자격 획득!!!

배구를 도쿄올림픽으로 입문한 사람들은 김연경 선수가 이제야 FA 자격을 얻었나 의아하실 겁니다. 평균적으로 프로에 입단하고 5~6년 사이에 첫 FA 자격을 얻는데 말이죠. 그 내막을 알면 참 열받는데요. 선수들한테 불리한 조건을 김연경 선수가 몇 년을 애쓴 끝에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흥국생명 김연경 선수 첫 FA 자격

12/17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3-1 승리함과 동시에 김연경 선수가 2005년 프로 데뷔 후 17년 만에 FA 자격을 얻었습니다. FA는 Free Agent의 약자로 한국어로 자유계약선수를 뜻합니다. 이제 김연경 선수는 자유계약선수로 다음 시즌부터 다른 구단에 이적할 수 있습니다.

FA 취득 조건

FA 취득 조건

① 매 시즌 정규리그 전체경기의 40% 이상 출장한 경우(경기중 교체투입으로 한 랠리만 뛰어도 1경기 출장 인정), 1시즌 경과로 인정하며 이 같은 기준 조건을 5시즌(고졸입단 선수는 6시즌) 충족하면 자유계약선수 (FA) 자격을 취득합니다. (전체경기 40% 인정비율은 2019/2020 시즌부터 모든 선수에게 적용되고 있음)
② ①항의 FA 충족 시즌 수는 2013/2014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부터 적용됩니다.
③ 4시즌(고졸 입단선수는 5시즌) 이후 해외 진출 자격을 부여합니다.(단, 구단과 사전합의 시 시즌제한 없음)
④ 해외 임대기간은 FA자격 기간에 포함하고 국내 복귀 시 FA규정에 의거 협상합니다.(단, 임대료 관련 권한은 구단에 있다.)
⑤ 해외임대 선수의 자유계약 선수 자격취득은 선수등록규정 제11조(해외임대선수의 등록) 규정에 따릅니다.

 

김연경 선수가 17년만에 FA 된 이유

김연경 선수는 프로입단 17년 만에 FA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그동안 못 된 이유가 위의 FA 취득 조건 중 ④항목은 김연경 선수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속	시즌	기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005-2006	4시즌
	2006-2007
	2007-2008
	2008-2009
JT 마블러스	2009-2010	2시즌
	2010-2011
페네르바체 SK	2011-2012	6시즌
	2012-2013
	2013-2014
	2014-2015
	2015-2016
	2016-2017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2017-2018	1시즌
엑자시바시	2018-2019	2시즌
	2019-2020
흥국생명	2020-2021	1시즌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2021-2022	1시즌
흥국생명	2022-2023(아마도)	1시즌

흥국생명은 일본 JT 마블러스, 페네르바체 임대기간 3년을 FA자격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면서 선수가 다시 복귀해야 한다고 했지만 FIVB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페네르바체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김연경룰이 생기며 FA 취득 조건이 개정되면서 해외 임대기간도 FA자격 기간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2005~2009(4시즌), 2020~2021(1시즌), 2022~2023(1시즌) 이렇게 총 6시즌을 지내고 나서 우여곡절 끝에 FA 자격이 된 겁니다. 흥국에 남게 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내년에 알게 되겠지만 어디에 있던지 배구 팬들은 김연경 선수를 응원할 겁니다.

멋있는 것은 두 번 봐야지요. 세레모니도 완벽한 김연경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