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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sports)

“US 오픈 10회 개최”… 오크몬트CC 역대급 US 오픈 개최지

by 메신저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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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골프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크몬트CC는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곳입니다. 난이도 높은 코스와 함께 깊은 역사와 철학이 깃든 이 골프장은 메이저 대회의 무대로 자주 등장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US 오픈의 단골 개최지, 오크몬트CC

오크몬트CC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작은 마을 오크몬트에 자리한 유서 깊은 골프장입니다. 1903년 클럽이 설립되고, 1904년 10월 1일에 코스가 정식 개장했습니다. 지금까지 10차례 US 오픈이 열렸으며,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US 오픈을 개최한 골프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2025년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125번째 US 오픈의 개최지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으며, 2034년, 2042년, 2049년에도 US 오픈 개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골퍼들의 도전을 자극하는 코스 설계

난이도 높은 코스로 유명한 오크몬트CC는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미국골프협회 기준 코스 레이팅은 77.5, 슬로프 레이팅은 142에 달할 정도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168개의 벙커와 빠르고 굴곡진 그린, 질긴 러프 등은 골퍼들에게 한층 더 도전 정신을 자극합니다.

창립자 가족의 철학이 담긴 골프장

헨리 파운즈와 그의 아들 윌리엄이 직접 설계한 이 골프장은 기존 코스가 너무 쉽다고 느낀 그들의 철학이 반영되어 "잘못 친 샷은 반드시 응징받아야 한다"는 설계 원칙 아래 조성되었습니다. 이 철학은 지금까지도 오크몬트CC의 코스 구성에 그대로 녹아 있으며, 전통적인 링크스 스타일을 내륙에 재현해낸 점이 특징입니다.

'교회 신도석' 벙커의 위압감

특히 오크몬트CC의 시그너처 홀인 3번 홀에는 '교회 신도석' 벙커라 불리는 대형 벙커가 있습니다. 길이 109야드, 너비 42야드, 550톤의 모래와 13개의 잔디 둔덕이 배치된 이 벙커는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허들로, 플레이어들에게 큰 부담을 줍니다.

코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와 특별한 경험

또한 코스 중앙을 관통하는 76번 고속도로도 오크몬트CC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로 인해 갤러리와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와 코스 간 이동을 위해 육교를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이는 전 세계 어떤 골프장에서도 보기 드문 구조로,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메이저 개최지

오크몬트CC는 US 오픈 외에도 PGA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 등 다양한 메이저 대회를 유치해왔습니다. 이런 기록은 오크몬트CC의 코스 수준과 관리 능력을 반증합니다. 최근에는 8번 홀이 US 오픈 사상 가장 긴 파3홀 중 하나로 설정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레이아웃상 이 홀은 289야드이며, 2025년 대회에서는 300야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장타자들에게도 가혹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링크스로의 복원과 지속적인 명성 유지

과거 나무가 심어지며 일시적으로 정원의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2016년 US 오픈까지 점진적으로 나무가 제거되며 본래의 링크스 스타일로 복원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길 한세(Gil Hanse)가 주도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통해 그린 면적이 총 24,000평방피트 확장되고, 벙커들이 전면 재건축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크몬트CC는 현재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미국 100대 골프 코스' 톱5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골프 애호가들이 한 번쯤 플레이해보고 싶은 꿈의 무대로 여겨집니다.

 

오크몬트CC는 단순히 난이도 높은 코스를 넘어, 전통과 철학, 전략적 설계가 어우러진 상징적인 골프장입니다. 골프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오크몬트CC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그저 멋진 코스를 넘어서 하나의 역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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