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V-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 결과(여자부)

3/30(화요일) 저녁 7시(서울장충체육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VS GS 칼텍스

결과는 스코어 2:3으로 GS칼텍스 팀의 승리!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하여 GS칼텍스는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이로써 코보컵, 정규시즌 1위, 챔피언 결정전 최종 우승으로 여자부 V-리스 출범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V-리그에서는 코보컵에서 우승하는 팀은 정규시즌에 부진하다라는 징크스가 있었는데요. 그것을 GS칼텍스 팀에서 깨버렸네요.

MVP는 러츠 선수와 이소영 선수가 공동으로 수상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늘 중심을 잡아준 러츠 선수, 팀에 주장으로 든든하게 버텨준 이소영 선수 둘 다 축하합니다!!!

강소휘 선수도 1, 2, 3차전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4세트 끝무렵 다치게 되서 속상했을거에요ㅠㅜ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리고 졌잘싸! 흥국생명 팀도 너무 수고했습니다!!!

저는 스포츠는 대본없는 드라마라 생각하면서 보는데 진짜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어우흥'이라는 원치않는 수식어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매 경기마다 부담감이 정말 많았을겁니다.

승리하면 '그 정도는 해야지', 지면'어우흥이라더니..' 식의 기사가 도배를 했었기에 경기가 끝나고 나면 선수들은 주변시선들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다 주전선수 2명이 이탈하면서 2월에 큰 위기가 한 번 더 왔죠. 그동안 쌓은 승점으로 1위를 겨우 유지하다가 6라운드가 진행되면서 2위로 내려가게되고 또 기사에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ㅜㅠ

그래도 두달여간 피나는 노력으로 선수들이 똘똘뭉쳐 모두가 못갈거라고 했던 챔피언 결정전에 승선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을 치룰 때도 무실세트니 뭐니 하면서 참 말이 많았습니다. 흥국생명은 체력적으로나 여러면에서 힘든상황이였기에 한세트도 따기 힘들거라 얘기했죠.

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은 드라마를 한번 더 보여줬습니다. 3차전에서 2세트를 내리주고 3,4세트를 따면서 경기를 5세트까지 가는 서사를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1,2세트도 너무 아쉬웠어요. 1세트를 땄다면 또 결과는 어찌될지 아무도 몰랐을겁니다. 1세트를 따면 흥국은 그 경기를 이겼거든요.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이지만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해준 흥국생명 선순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배구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울컥한 경우는 처음이에요. 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이렇구나.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고스란히 느꼈던 시즌이였습니다.

흥국생명 선수들도 김연경 선수와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했을겁니다.

그게 눈에 보였구요. 김주아 선수, 김채연 선수, 도수빈 선수 등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을 보여준 김연경 선수 정말 리스펙합니다.

원래 멋진 선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존경받을 만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김연경 멋쟁이!!!)

남자부는 정규리그 1위 대한한공, 2위 우리카드가 확정되었고 남은 잔여경기에 따라 3,4위가 결정되어 4/4부터 남자배구 PO가 시작됩니다.

데일리뷰 :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는